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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Amazon) 3분기 매출 전년비 23%↑…CEO 제프 베조스, 美 3대 갑부 등극



미국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3분기 예상을 크게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연출했다. 이 영향으로 회사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10% 가까이 급등했고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 제프 베조스(51)는 미국 3대 갑부 자리에 올랐다. 

22일(현지시간) 아마존은 3분기 순이익이 7900만달러, 주당 17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4억3700만 달러(주당 95센트) 순손실을 기록한 지난해보다 크게 개선된 것이다. 순매출은 같은 기간 23.2% 증가한 254억 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시장에서는 아마존의 3분기 순이익이 주당 13센트 손실을, 순매출은 249억1000만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3분기 아마존은 시설 투자와 사업확장을 위해 음악과 비디오 콘텐츠 확보를 위한 비용 지불해 14년 만에 최악의 실적을 내놓는 등 부진을 겪었다. 그러나 클라우드 사업 호조가 이를 상쇄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3분기 클라우드 사업인 아마존 웹서비스(AWS)의 매출은 78% 급증한 20억9000만 달러였다. 실질 사용자가 190개국에서 1만명이 늘어난 영향이다. AWS은 아마존 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사업부다.

북미시장도 3분기 매출 호조에 분기 실적 호조에 주효했다. 북미 부문 매출은 1년 전보다 28.3% 증가한 15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해외 매출은 7% 늘어난 82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아마존은 크리스마스와 추수감사절이 있는 4분기에 매출액이 14~25% 증가해 335억~367억5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깜짝 실적 발표에 아마존 주가는 정규 거래에서 1.46% 상승한 563.91달러에 마감했으나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9% 넘게 급등했다. 이 영향으로 베조스가 보유한 아마존 지분의 평가이익이 50억 달러 늘어나게 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실적 발표 전에도 베조스의 자산 가치는 이미 올 들어 77%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순위에서 이날 베조스는 550억의 자산으로 7위였다. 이 순위에 시간외 거래가 반영되지 않았으나 이를 반영하면 베조스의 순위는 3위라는 것이 통신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