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영화<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Twentieth Century Fox Film Corporation
월터(벤 스틸러)는 라이프지에서 필름을 관리하는 평범한 회사원이다. 신입사원 셰릴에게 반했지만 마음을 보여주지 못 한 채 하루하루 무기력하게 살아갈 뿐이다. 유일한 즐거움이라고 해봐야, 박진감 넘치는 삶을 상상하며 멍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그러던 중 라이프의 오프라인 잡지가 폐간을 결정하고, 온라인 체계로 구조조정에 들어간다. 회사는 마지막 표지로 전설적인 사진작가 숀 오코넬(숀 펜)의 사진을 사용하기로 했지만, 월터는 도무지 필름을 찾을 수가 없다. 월터는 ‘삶의 정수’를 담은 사진을 직접 받기 위해 숀 오코넬을 찾아 무작정 그린란드로 떠난다.
제임스 써버의 단편소설 ‘월터 미티의 은밀한 생활(The Secret Life of Walter Mitty)’을 원작으로 했으며, 벤 스틸러가 연출하고 주연하는 과정에서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 원작의 재기발랄함을 못 살렸다는 평도 있고, 파랑새가 옆에 있다는 식의 결말이 뻔하다는 분들도 있다. 그러나 일상을 견디다 공상으로 도망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공감대 넓은 이야기 속에, 숨어있는 메타포와 패러디를 찾아내는 재미가 적지 않다. 무엇보다 단풍이 절정인 주말, 월터처럼 떠나지 못한 분들은 그린란드, 아이슬란드, 아프가니스탄, 히말라야의 풍광을 즐기는 것만으로 충분히 이 영화를 볼만한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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