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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s/IT

아이폰6s 좀더 싸게 사고 싶다면?



이통사 매장 할부구입땐 불리
국외사용하려면 애플매장에서

아이폰 신제품을 좀더 싸게 사려면 이동통신사 유통점으로 가야 할까? 애플 스마트폰 매장으로 가야 할까?

오는 23일 출시되는 ‘아이폰6s’와 ‘아이폰6s 플러스’를 어디서 어떻게 사는 게 유리한지 궁금해 하는 이들이 많다. 아이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이통사만이 아니라 프리스비나 에이(A)샵 같은 애플의 스마트폰 매장도 일제히 호객행위에 나섰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 플러스’, 엘지전자의 ‘브이텐(V10)’과 ‘지포(G4)’ 등 국내 제조사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이통사 유통점을 통해서만 판매하는 것과 사뭇 다른 분위기다.



21일 이통사 유통점과 애플 스마트폰 매장 쪽의 말을 들어보면, 아이폰6s와 아이폰6s 플러스는 백화점 온라인쇼핑몰에 입점한 이통사 매장에서 구입하는 게 가장 유리하다. 백화점 온라인몰에 입점한 한 이동통신 유통점의 대표는 “우리가 애플 스마트폰 매장에서 공기계를 사들인 뒤 백화점이 고객에게 제공하는 사은품(상품권)이나 가격할인권을 적용하고, 유통점이 이통사로부터 받는 리베이트를 일부 나눠주는 방식으로 추가 지원금을 줘서 기기값 할인폭을 대폭 높일 예정”이라며 “결국 신제품을 10만원 이상 싸게 사면서 요금도 다달이 20%씩 할인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애플 스마트폰 매장에서 사들인 공기계는 이른바 ‘자급제폰’에 해당된다. 자급제폰이란 이통사를 통하지 않고 단말기를 따로 구입한 뒤 통신 서비스에 가입하는 것으로, 약정이나 요금제 선택에서 자유롭다. 게다가 단말기 유통법이 정하는 유통점의 추가 지원금 제한에서도 벗어나 있어, 추가 마케팅 여지가 크다. 다만 물량이 충분치 못한 게 흠이다.

이통사들은 기존 유통점에서 아이폰 신제품 출고가를 애플 스마트폰 매장의 판매가보다 3만~10만원 정도 낮게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신제품의 출고가와 단말기 보조금을 얼마로 할 것인지 23일 새벽에 발표한다. 애플 스마트폰 매장에선 아이폰6s 16기가바이트(GB)를 92만원, 64기가바이트를 106만원, 128기가바이트를 120만원에 판매하기로 했다. 아이폰6s 플러스 16기가바이트는 106만원, 64기가바이트는 120만원, 128기가바이트는 134만원이다.

이통사 유통점에서 아이폰 신제품을 살 땐 고리의 할부수수료에 주의해야 한다. 유통점은 대개 24개월 할부를 권하는데, 이렇게 하면 사업자별로 할부원금의 5.4~5.9%에 이르는 수수료가 붙어 가입자에게 불리하다. 이는 아이폰뿐 아니라 다른 스마트폰도 마찬가지다. 한 유통점 대표는 “일시불로 하면 이통사가 유통점에 주는 리베이트(가입자 유치 수수료)를 대폭 삭감한다. 그래서 유통점 직원들이 ‘할부밖에 안된다’고 우기는 경우도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 이 말에 속으면 자신도 모르게 6만~8만원의 할부수수료를 추가로 물게 된다”고 말했다. 이통사들은 이런 할부 강제 행태를 공식적으로는 부인한다.

가계통신비부담 완화 효과를 높이려면 단말기 지원금 대신에 다달이 요금을 20% 할인받을 수 있는 ‘선택약정할인’을 선택하는 게 좋다. 지금의 단말기 지원금 수준으로는 선택약정할인으로 다달이 요금을 할인받는 게 훨씬 유리하다. 예를 들어, 이통사가 아이폰 신제품 구매·가입 때 월 10만원짜리 요금제에 허용 최대치인 38만원(대리점 재량 몫 포함)의 지원금을 얹는다 해도, 24개월 기준으로 요금할인 총액이 48만원으로 지원금보다 많다.